미국 ESPN은 10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최근 부진하면서 NL 사이영상 경쟁이 다시 가열됐다"며 "지난해 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 디그롬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SPN은 이날 각 구단의 현재 상황을 분석한 파워랭킹을 게재했고 디그롬이 속한 메츠는 30개 구단 중 15위로 평가받았다.
이 매체는 "디그롬은 팀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서 "올해 10승을 채우지 못해도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그롬은 지난해 10승(9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면서 NL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기복있는 경기력에 여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에 살아나면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232개로 1위다.
물론 아직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5을 기록 중인 류현진이 사이영상 경쟁에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디그롬의 페이스를 생각한다면 안심하기엔 이르다.
ESPN은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기록을 나열하면서 디그롬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ESPN은 "류현진은 삼진(142개)이 적고 맥스 셔저는 한 달을 쉬었다. 스티븐 스트라즈버그는 평균자책점(3.50)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