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세종에서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달 탐사 사업계획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달 궤도선은 달 주위를 돌며 지형관측, 착륙선 착륙지점 정보 수집,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실험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궤도선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 인터넷 시험 장비 등 5개의 장비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하는 섀도 카메라 등 탑재체 총 6기가 실린다. 궤도선 발사 업체로는 미국의 스페이스X가 선정됐다.
애초 궤도선의 총 중량은 550㎏으로 맞출 계획이었지만 이날 위원회에서는 678㎏으로 증량을 결정했다.
이는 기술적 한계로 경량화에 어려움을 겪어 설계 변경을 요구한 연구진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원궤도(100×100km)에서만 12개월 운영하려던 계획에서 원궤도(100×100km)와 타원궤도(고도 100×300km)를 병용하는 것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달 궤도선은 지난 2017년 8월 예비설계 이후 상세설계 및 시험모델 개발과정에서 기술적 한계로 경량화에 어려움을 겪어 당초 목표(550kg)보다 중량이 128kg 증가되었다.
이에 따라 개발 현장에서는 중량 증가로 연료부족과 임무 기간 단축 가능성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678㎏급 궤도선으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재설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과기정통부는 항우연에 올해 3월까지 자체점검을 실시하게 하고 8월까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평가단을 운영하며 연구자 간 이견을 조정한 뒤 발사 연기 등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