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관문’ 앞둔 김학범 감독의 자신감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오는 26일 조 추첨

2020년 도쿄올림픽의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는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앞둔 김학범 감독은 대회 전까지 많은 선수를 관찰하고, 실전 테스트를 거쳐 최종 명단을 선발한다는 구상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베트남, 중국과 붙으면 더 재미있고, 행복할 겁니다”

김학범 감독은 내년 일본에서 열릴 2020년 도쿄 올림픽에 한국 축구의 메달 도전을 이끄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더욱이 지난여름 정정용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FIFA 주관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두며 기대는 더욱 커졌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 대회는 도쿄올림픽의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다.


이 때문에 김학범 감독은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AFC U-23 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많은 선수를 관찰하고 직접 소집해 훈련과 실전을 함께 소화할 계획이었다. 비록 평가전 상대였던 시리아 선수단의 입국이 무산되며 원했던 최고의 성과를 낼 순 없었지만 김학범 감독은 자신이 원했던 선수들을 직접 점검한 것에 만족했다.

AFC U-23 챔피언십은 16개 참가국을 모두 확정하고 오는 26일 대회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조 추첨에 나선다. 한국은 이라크, 일본, 북한과 함께 2번 포트에 배정됐다.

개최국 태국과 지난 대회 우승팀 우즈베키스탄과 준우승팀 베트남, 한국을 꺾고 3위를 차지한 카타르가 1번 포트에 묶였다. 이밖에 중국과 호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가 3번 포트에, 시리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4번 포트다.

이론적으로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거스 히딩크 감독의 중국과 한 조에 배정돼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할 가능성이 생긴 것. 이는 축구팬이 환호하는 대진이 완성되는 동시에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양FC와 평가전을 끝으로 소집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김학범 감독은 “베트남도, 중국도 우리 조에 올 수 있는 확률이 25%씩 있다. 그래서 두 나라의 평가전을 눈여겨봤다”면서 “두 팀 다 베스트는 아니었다. 새롭게 보강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어떤 조에 묶이더라도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베트남, 중국과) 붙으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이야깃거리도 많아지고 더 행복할 것”이라고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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