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9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안양FC와 연습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전, 후반 50분씩 총 100분의 경기에서 전반에 조규성(안양)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1골씩 넣었다. 정승원, 김대원의 ‘대구 듀오’가 도움 1개씩 기록했다.
지난 6일 인천대를 상대로 8대0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연이은 승전보다. 안양은 U-22 대표팀을 상대로 전반에 알렉스, 후반에 팔라시오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확실한 스파링 파트너로 나섰다.
김학범 감독은 전반과 후반에 모두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지만 골키퍼 송범근(전북)을 제외한 전반과 후반의 선수 구성이 달랐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인천대를 상대로 3-4-3 포메이션을 활용해 전, 후반의 선수 구성을 달리했던 것과 같다.
안양을 상대한 전반 선발 명단은 최전방에 조규성을 두고 김대원과 정승원, 정우영이 2선에 배치됐다. 중원은 김동현(성남)과 원두재(아비스파 후쿠오카)가 지켰다. 포백 수비는 김진야(인천)와 이재익(알 라얀),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윤종규(서울)가 호흡을 맞췄다.
이재익과 김현우의 부상으로 차오연(한양대)과 김재우(부천)가 전반에 일찌감치 교체 투입된 가운데 후반 선수 구성은 최전방 오세훈(아산)과 임민혁, 엄원상(이상 광주), 김진규(부산)로 구성됐다. 이지솔(대전)과 한찬희(전남)가 허리를 지켰고, 좌우 풀백으로 강윤성(제주), 황태현(안산)이 나섰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김학범호’라는 점에서 시리아전 취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태풍 링링의 여파 속에도 파주NFC에서 훈련에 매진했고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안양과 연습경기를 마친 김학범 감독은 지난 일주일의 소집훈련에 대해 “만족스러운 부분도,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면서 “선수들이 멀리서 오고 그러는 부분이 적응이 안 되는 점도 있고, 날씨도 습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70% 이상 원하는 여러 부분을 점검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소집 이후 U-23 챔피언십 전까지 10월과 11월 두 번의 소집 기회가 남은 만큼 김학범 감독은 이 시기를 대표팀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두 번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협회에서도 철두철미하게 대비할 것”이라며 “연습경기에서는 직접적인 문제를 찾기 어렵다. 실전을 통해 직접 문제를 찾고, 해결책까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