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인사들은 사법개혁을 위한 적절한 인사였다며 사법개혁에 방점을 둔 반면 야권 인사들은 민심에 반하는 인사였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문 대통령께서 민심과 검증 과정 전반을 숙고한 뒤 내린 어려운 결정이셨을 것"이라면서도 "조 후보자 임명은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우 의원은 "검증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의혹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거나, 여전히 의혹"이라며 "야당이 고발해 검찰이 수사하게 해 놓고 수사를 이유로 후보자 임명을 반대한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청년들의 분노에도 동의한다. 공정의 잣대에서 비켜가지 않았는지 저도 되돌아보겠다"며 이제 조국의 시간이다. 사법개혁의 시간이다. 철저한 개혁으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고, 걱정을 들어드리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광온 의원은 "반대하는 국민들에 대한 절실한 설득이 필요하다. 그것이 정치를 하는 이유"라며 "옳은 길이라면 가시밭길이라도 가야 하는 것이 정치를 해야 되는 이유"라고 말해 임명이 옳은 길이라고 표현했다.
5선인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추진하는 것을 검찰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발언했다는데 검찰이 대통령 위인가?"라며 "검찰의 역린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법민주주의의 악성 종양으로,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곧 패스트트랙 수사가 본격화 될 것인데 지휘에 충실히 따른 애꿎은 의원들에게 법적책임 돌리지 말고 지도자답게 지도부만 책임지고 나머지 의원들은 해방시켜 주어라"라며 "그게 지도자의 자세다. 이제 야당에 대한 기대는 접는다"고 한국당을 향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젠 재야가 힘을 합쳐 국민 탄핵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10월 3일 광화문에 모이자. 우리도 100만이 모여서 문재인 아웃을 외쳐 보자"고 촉구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문재인이 기어이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미친 문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이번 인사를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모택동이 어린 홍위병들의 난동을 합리화시켜 주기 위해 "문화대혁명·혁명무죄" 구호를 자랑스럽게 외치게 정당화시켜줬는데, 살육과 광란을 정당화 시켜 준 이 말 자체를 중국인들은 지금도 두려워한다"며 "붉은 기생충 조국과 문재인 주사파가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 것도 '홍위병식 혁명무죄' 정신 때문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의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문 대통령의 조 법무장관 임명을 존중한다"며 "조 장관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의 사법개혁에 대한 공약과 국민적 열망을 대통령께서 용단했다 평가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언론, 야당에서 제기한 의혹이 남아있으니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수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제가 질문했고 장관께서 약속한대로 당정청의 검찰 비난은 중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오늘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며 "전 영역에 걸쳐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한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치는데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은 권력이 국민과 대결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상 국민과 대결하면서 무사한 적은 없었다는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며 "정의를 짓밟고 독재의 길을 가는 문재인 정권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