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청사 외교부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떠나는 금융위원장으로서, 금융정책을 담당했던 공직 선배로서, 평소의 생각을 몇가지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먼저 금융정책에 있어서 언제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충실해야 하겠다는 것"이라며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장 참여자를 힘들게 하는 구시대적 형식주의와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는 늘 경계하고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으로, 어떠한 환경변화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금융혁신의 길을 중단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라며 "세상은 늘 변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게 된다. 앞으로도 금융위가 앞장서서 변화와 혁신을 과감하게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그동안 여러분들의 등에 업혀 열심히 달려왔다"는 말로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는 데이터경제 활성화, 모험자본 확산 후속과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등 마무리되지 못한 혁신과제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특히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도 걱정되는 가운데 큰 짐을 맡기고 떠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융위 가족 여러분의 탁월한 능력과 열정, 신임 위원장님의 경험과 리더십으로 어떤 난관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