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리 "2002년 WC 16강? 내가 한국인이라면 부끄러웠을 것"

(사진=크리스티안 비에리 페이스북)
크리스티안 비에리(이탈리아)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여전히 아쉬운 모양이다.

어느덧 17년이 흘렀지만, 최근 인터뷰를 통해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한국전 패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스캔들'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당시 탈락에 대해 심판 판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비에리는 지난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에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비교, 또 우상이었던 로베르토 바지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한국전 패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에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을 뛰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나를 비롯해 프란체스코 토티, 파올로 말디니를 향한 파울에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물론 이길 찬스도 있었지만, 월드컵에서 그런 스캔들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내가 한국인이라면 부끄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비에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막판 설기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연장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허용하면서 탈락했다.

한국은 8강에서 스페인마저 제압하며 4강 신화를 썼다.

이탈리아의 충격은 컸다. 이 때문에 2002년 한일 월드컵 후 이탈리아를 격침시킨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은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방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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