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6개월째 50만명대↑…9년여만에 최고치

서비스업 가입자 수 4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늘어
제조업도 올해 1월부터 증가세 유지 성공…전자·통신은 4개월 만에 감소세

고용보험 가입자가 서비스업과 여성, 중·노년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6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75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4만 5천명 늘었다.

이는 2010년 5월 56만 5천명 증가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3월 52만 6천명, 4월 51만 9천명, 5월 53만 3천명, 6월 53만명, 7월 54만 4천명에 이어 6개월 연속 50만명 선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가입률이 낮았던 서비스업과 여성, 50세 이상 중노년층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52만 6천명 증가해 4개월 연속 50만명 선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비거주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확대폭이 커지고 있는 '보건복지'(16만 2천명)와 '숙박음식'(7만 5천명) 등이 증가세가 커지고 있다. 다만 꾸준히 가입자 수가 늘어나던 '도소매업'은 5만 5천명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고, '사업서비스업'도 7천명 줄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7만 5천명으로 1천명 늘어 올해 내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 소비패턴 변화로 호조세를 보이는 '식료품'(1만명), 화장품을 중시믕로 증가세가 늘어난 '화학제품'(5천명), 고령화로 수요가 늘어난 '의약품'(4천명)의 증가세가 제조업 증가세를 견인했다.

또 조선업 구조조정을 딛고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로 반등에 성공한 '기타운송장비'는 LNG,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출이 회복되면서 300인 미만 사업장을 중심으로 늘어나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7천명 늘었다.

다만 한국GM, 르노삼성 등 완성차 제조업체가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자동차'(-8천명)와 설비투자가 위축돼 부진한 '기계장비'(-3천명) 등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전자·통신'은 반도체나 영상·음향기기 증가폭이 축소되고, 전자부품이나 통신·방송장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4개월만에 가입자 수가 7백명 감소로 전환했다.

한편 가입자의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21만 명(2.8%) 증가한 동안 여성은 33만 5천명(6.0%)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높은 증가율(15.5%)을 보인 가운데 다른 연령층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고용보험 신규취득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천명(-2.4%) 감소했고, 실업 상태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 8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천명(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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