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식 구필화가의 세바시 스토리, 유튜브에서 화재
임경식씨는 20대 때 사고로 전신마비 장애인이 됐다. 장애인이 된 뒤 13년 동안 집에서 누워만 지냈다.
임경식씨는 세바시 강연 마무리에 어머니에게 사과를 했다. 그는 13년 전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는 사람이었다. 불편한 몸으로 자신을 돌보는 어머니에게 했던 한 마디. "나를 죽여주세요". 하지만 삶은 쉽게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그는 구필화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며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되었다.
지난달 23일 임경식은 인기 강연 콘텐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의 강연자로 출연했다. 임경식 씨는 강연에서 1995년 9월 친구와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가 나 목뼈 4번째 뼈가 부러져 신경이 마비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간 겪어온 아픔을 담담히 풀어냈다. 목에 호흡기를 끼고 숨을 쉬며, 욕창이 생겨 살이 썩어들어가는 상황에도 신경 마비로 인해 그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을 할 때에는 관객석에서 탄성과 안타까움이 자아났다.
그런 그가 어떻게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임경식씨는 사고를 당한지 13년이 지난 어느 날 더 이상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유튜브로 그림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올라온 그림 영상을 보며 하루 7-8시간씩 끊임없이 따라 그리기를 반복하던 중, 그림을 시작한 지 딱 1년이 지났을 때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하는 전시에 작품을 출품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첫 개인전을 열고, 장애인 기능 경기, 여러 공모전 등에 참가하여 실력을 입증했다.
특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데에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역할이 참 컸다고 말하며,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어머니의 희생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하는 부분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임경싱 씨는 그림을 시작하기 전 13년 동안은 세상과 단절하며 꿈도 미래도 소망도 없이 어두운 나날을 보냈지만 죽어도 되는 삶은 결코 없으며, 새로운 날은 반드시 온다는 진실한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구필화가 임경식의 세바시 강연 영상은 세바시 유튜브와 네이버 TV의 세바시 채널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임경식 구필화가는 국내 한 통신사의 사회공헌 캠페인 광고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8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