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구조되지 않은 선원들이 선박 내 기관실에 있을 것으로 전해졌지만 전파 문제로 통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당국은 사고 당시 선박 운항을 맡았던 미국인 도선사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9일, 골든레이 호에서 사고가 발생한 직후 국내 본사에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법인 소속 직원도 사고 현장인 브런즈윅 항구로 급파해 비상대책반을 마련했다.
앞서 미국 현지 시간으로 8일 새벽 2시쯤, 브런즈윅 항구 인근 해상에서 골든레이 호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운항은 미국인 도선사가 맡았다. 하지만 이후 선박은 좌현 쪽으로 기울었고 화재도 함께 발생했다.
선박에는 해당 미국인 도선사 1명을 포함해 현대글로비스 소속 직원 등 24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20명은 구조됐지만 현재 4명의 한국인 선원은 미구조 상태이다. 전원 현대글로비스 소속 직원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명확히 나오지 않았다. 앞서 조지아주 일대 해안은 허리케인 도리아의 영향을 받았지만 허리케인이 사고 원인인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사고 현장의 수심은 11m로 이에 선박이 바닥 등에 부딪혀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또 수심이 낮아 선박이 완전 침몰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박으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선박 내 자동차를 개별적으로 철저하게 결박하는 고정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사고 현장에 비상대책반을 운영 중인 현대글로비스는 인명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미국 해안경비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재 미국 해안경비대(Coast Guard)에 구조를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며 "국내 본사에도 종합상황실을 마련해 유관부서, 외교당국과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