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정 교수와 자녀들의 개인 자산을 관리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7일 오후 2시쯤 김씨를 불러 정 교수의 PC를 반출한 경위 등을 캐물었다.
김씨는 지난 3일 검찰이 동양대 내 정 교수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전 정 교수의 PC를 빼내 본인의 차량 트렁크에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동양대 압수수색 당시 정 교수의 컴퓨터를 확보하지 못한 검찰은 지난 4일 김씨를 1차로 소환조사한 데 이어 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정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대비해 컴퓨터를 외부로 반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학교 업무와 피고발 사건의 법률 대응을 위해 PC가 필요했을 뿐"이라며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고 압수수색 당일 해당 PC를 검찰에 임의제출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SBS는 7일, 검찰이 정 교수의 PC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에 동양대 총장의 직인이 파일 형태로 저장돼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 교수는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