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학교는 6개월 넘게 공사가 지연돼 각종 논란이 불거진 곳이어서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영상 속에는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공사현장에는 강한 바람으로 자재를 덮은 천막이 날리고, 자재가 굴러 다녔다.
한 작업자는 강풍에 쓰고 있는 모자가 벗어지려고 하자 손으로 모자를 잡고 이동했고, 또 다른 작업자는 정문 공사현장에서 석재를 옮기기에 바빴다.
이날 경기북부지역에는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어 가로수와 가로등이 쓰러지고 외벽이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또 파주에서는 골프연습장 건물 지붕에서 보수 공사를 하던 60대 남성이 강풍에 날아든 지붕 패널에 머리를 맞고 숨지기도 했다.
이처럼 각종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작업자들이 강풍에 노출된 채 공사가 강행되면서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학교는 건설 업체의 자금난으로 자재가 제때 반입되지 않아 개교가 6개월 넘게 지연됐고, 지난 2일 부분 개교할 예정이었다.
때문에 경기도교육청이 학부모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철수 지시를 내린 시각을 묻는 질문에는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는 비가 내리기 전인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축현장 인근 거주하는 한 시민은 "해당 학교는 지난 2일 개교 예정이었는데 공사가 늦어져 개교에 차질을 빚으면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