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검찰이 전날 청문회 종료 1시간여 전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전격 기소한 것을 고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전날 14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일가와 관련한 의혹을 나름대로 파헤쳤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총력 대여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당 내에서는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국정조사 실시, 장외집회 등이 거론된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국민을 우롱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오만방자함의 결정판을 보여줬다"며 "조 후보자는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도 부적격이고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도 부적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 장관이 되겠다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실제로 기소까지 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런 데도 더 버티겠는가"라며 "조 후보자는 끝끝내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책임을 미뤘으니, 결단은 이제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공직후보자를 그것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올려놓은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민께 진정으로 사죄하고 지명철회로써 잘못된 길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인사청문회에 참여한 장제원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청문회를 두고 '한 방이 없었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프레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장 의원은 "한 달 가까이 매일 조 후보자의 새로운 의혹이 나왔고, 결정적으로 조 후보자가 동양대 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은 '선의를 믿어달라'는 말로는 수습이 안 될 명백한 압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지명철회를 하지 않는다면 야당으로서는 국정조사, 해임건의안, 장외투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정권은 검찰이 조국 수사의 피의사실을 흘린다고 비난하지만,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를 누구보다 이용해왔던 사람들이 현 정권"이라며 "이제 자신들이 문제가 되자 근거도 없이 검찰을 비난하는 것을 보면 역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맹탕 인사청문회를 보다가 화가 치민 날 검찰발(發) 혁명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며 "기득권층의 위선과 민낯을 샅샅히 수사해 국민들의 울분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그래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할 것인가"라며 "막장으로 가보자. 막장 전투에서 불의가 정의를 이길 수 있다고 보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