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국 딸' 집중 공격 vs 與 "검찰 수사 유출" 반격

동양대 표창장 등 '조국 딸' 논란 최대 쟁점
제1저자 논문, 장학금, 인턴 등 놓고 공방
與 "검찰이 수사자료 흘려 청문회 방해" 반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은 조 후보자 딸의 특혜 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전날까지 논란이 인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 휘발성이 큰 입시 문제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조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면서 검찰에 대해서도 수사자료를 흘려 청문회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과 오후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봉사활동·인턴십 부풀리기 △장학금 부당 수령 △논문 제1저자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5촌 조카와 통화하면 의심 받을 여지가 있어 안한다고 했던 분이 동양대 총장과는 직접 통화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수차례 해명을 종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같은 당의 주광덕 의원은 "후보자의 배우자가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중대한 범죄"라며 봉사활동의 시기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직 기간이 맞지 않는 점 등을 '가짜 표창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조 후보자는 "처가 통화할 때 흥분 상태여서 말미에 제가 (전화를 이어받아) 총장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후로는 통화한 적이 없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인도)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구나 법 앞에서 평등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경심 교수의 통화 내역을 바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조 후보자 딸이 고교시절 서울대 법대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을 한 것 역시 허위라는 주장도 나왔다. 주 의원은 "오늘 새벽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5년간 고등학생 인턴은 찾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이 방어 논리를 제공할수 있는 반박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 방어했다.

주 의원의 허위인턴 문제제기 이후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해당 자료에는 허점이 있다"며 "원래 인턴십 공고에는 법대 재학생과 로스쿨 입학 예정자, 대학원생만 지원자격이 있어 시스템상 고등학생은 이력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합격을 위해 조 후보자 딸이 일부러 생년월일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다음 질의 순서였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후보자 대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여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통지서가 있는데 딸의 변경 전 생년월일 그대로 쓰여있습니다. 맞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전날 대한병리학회에서 조 후보자 딸이 고교시절 제1저자로 기재된 단국대 의대 논문의 등재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박 의원은 "논문 취소의 핵심 사유는 IRB(연구윤리심의)를 거쳤다고 허위 기재한 점"이라고 두둔했다.

다만, 금태섭 의원은 다른 여당의원과 달리 조 후보자를 질책하며 청년들을 향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여당은 한국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시한 증거들이 검찰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이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초고를 제시하며 "포렌식으로 나온 것"이라고 밝히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정치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사했던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게 나오는데 경위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도 문제의 표창장 사진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사진이 저에게도 들어왔다"며 "그 사진을 밖으로 유출 시킨 적이 없다면 압수수색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수사자료 유출 문제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검찰 압수물 포렌식 자료가 청문회장에 돌아다니는 등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출된 사실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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