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 이사 "조국 사회환원, 이론상 맞지 않아"

유일 증인으로 나온 웅동학원 이사 "웅동학원은 지역민들 것"
조 후보자 가족 독자 가족에 선 그어
웅동학원 소송 사기 의혹에는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조국 동생 모르는 사람"
조 후보자 아버지 '사자 명예훼손 발언' 두고 여야 고성 충돌도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유일한 증인으로 출석한 웅동학원 김형갑 이사가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가족의 사학재단 웅동학원의 운영을 공익재단에 넘기는 등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에 대해 웅동학원 현직 이사가 "이론상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6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는 관련 질문에 "웅동학원은 처음부터 지역인들이, 지역 군민들이 외부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배움의 길을 열고 싶은 뜨거운 정신이 결집돼 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학법인 자체가 지역인들이 힘을 모아 세운 것으로 개인 학원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환원 여부를 조 후보자 가족이 결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김 이사는 "(웅동학원은) 개인 학교가 아니다. (조 후보자 측이) 조상 때부터 어떻게 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사회환원에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이사는 여야 공방의 핵심인 웅동학원 소송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웅동학원이 조 후보자 동생과 공사대금 청구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무변론으로 일관하면서 재단 돈을 빼돌리기 위한 '소송 사기'란 의혹이 일었다.

김 이사는 이어 "29세 때부터 사업이 바빴다"며 "이사회는 열렸지만 그러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사회가 열리는지) 알려주지 않은 게 아니고 알려줬다 치더라도 내가 이사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소송과 웅동학원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학교 이전에 대해서는 "(시내) 중심가에 있던 학교를 한적한 곳으로 보내 학생들에게 교육하기 좋은 곳으로 간 것"이라며 "(이는) 벌써 학교 출발 때부터 이야기가 나온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사실 조권이라는 사람도 잘 모른다"며 "신상철이라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김 이사에 대한 증인 심문 과정에서도 '사자 명예훼손'을 두고 충돌하기도 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 부친에 대해 '장난' 등의 단어를 쓴 데 대해 "이는 사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례"라며 강력히 경고했고, 한국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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