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모 행정관은 6일 페이스북에 "[검란] 칼이 춤춘다. 어지럽다. 보이는 게 없다"면서 "검찰의 춤사위에 언론들도 휘모리 장단으로 합을 맞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행정관은 "언제 국민이 검찰에게 무소불위의 칼춤을 추라고 위임한 적이 있던가?"라며 "작금의 상황은 임명직 검찰이 헌법의 국민주권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의 손으로 뽑은 선출직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끼몰이 식의 압수수색을 통해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권을 침해하고, 인사권자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 행정관은 "법무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감독권도 애써 무시한다. '법무장관 패싱'이 당연하단다"라며 "법무장관은 직선으로 뽑힌 대통령의 대리인으로서 검찰총장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민주적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필요하다면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서면으로 행사해야 하며, 검찰총장이 장관의 적법한 명령을 듣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행정관은 "검란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정의구현을 위한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아닌 조직이기주의에 기반한 칼춤은 강제로 멈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한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 후보자의 의혹을 수사한다는 구실로 20~30군데를 압수 수색을 하는 것은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거나 전국 조직폭력배를 일제소탕하듯이 하는 것"이라면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와대 내부에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직원들의 개별적인 의견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청와대의 기본 원칙은 검찰 수사에 간섭한 적도, 간섭할 의사도, 간섭할 의지도 없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모기를 보고 칼을 뽑듯 나서고 있어 이는 과도하다는 생각에 나온 개인들의 표현이라 생각한다"며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개적으로 표출된 검찰과 청와대의 충돌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검찰이 수사 내용을 놓고 조율을 하고 있다면 언론 인터뷰나 개별적 의견들이 표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만큼 검찰에 대한 통제나 간섭, 개입이 없다는 방증이다. 또 청와대 내부의 개별적 생각도 통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