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도 조국에 질타 "법무장관으로서 큰 흠"

금태섭 "공감능력 결여…젊은이들 상처 깊게 해"
"우리 편 대할 때와 남의 편 대할 때 기준 달라"
"공정함 생명으로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큰 흠"
"靑 민정수석 신분으로 거친 말 쓰며 갈등 유발"

더불어민주당 금태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가 해온 말과 실제 살아온 삶이 전혀 다르다는것을 알면서 충격받았다"고 질타했다.

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 중인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금수저는 진보를 지향하면 안되냐. 이른바 강남 좌파는 많을 수록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며 "엉뚱한 답이다. 후보자의 학벌·출신과 달리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받는 게 아니고,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올린 말과 실제 삶의 모습이 다르다고 꼬집은 것.

조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SNS에선 '개천 용이 아닌 붕어·가재·개구리로 살아도 좋다'고 했으면서 정작 자신의 자녀 입시 문제에 있어선 온갖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사모펀드 등을 둘러싼 의혹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금 의원은 또 "어제 젊은이들과 식사 자리에서 조 후보자의 가장 큰 단점을 물어보니 '공감 능력 없는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며 "모두발언에서 사과했지만 후보자 지금까지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으로 답변해서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입시 부정 의혹 등 2030 세대가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 조 후보자가 내놓은 답변들에 대해 '공감 능력이 없다'고 비판한 것이다.


여당 의원들이 주로 후보에 대해 방어적으로 질의하는 일반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금 의원은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자신의 SNS 등에 올린 글들도 문제 삼았다.

금 의원은 "후보자가 지금까지 인터넷에 올린 SNS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는 건 바로 우리 편 대할 때와 남의 편 대할 때 기준이 다르고, 그에 따라서 편가르기를 했다는 점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이것도 불법은 아니다"면서도 "공정함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큰 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후보자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갈등 국면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공직자 신분으로 '이적·매국·정신나간' 등의 거친 말을 쓰며 갈등을 유발했다고 비판받았다"며 "청와대에서 일하는 고위공직자로서 공식견해인지사적 주장인지 극명하지 않은 발언한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돌아보았을 때 거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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