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6일 오전 통보문을 통해 중형 태풍으로 발전한 제 13호 태풍은 9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590km 해상에서 시속 24km의 속도로 북진중이라고 밝혔다.
링링은 7일 오전 3시에 서귀포 남서쪽 150km, 9시에 목포 서쪽 120km, 15시에는 서울 서남서쪽 140k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 9시에 평양 동북동쪽 약 70km 부근 육상으로 상륙해 8일 아침 9시에 평안북도 강계 140km 부근을 지나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황해도 앞바다를 지나 평양 부근을 통과해 북쪽을 관통, 백두산 인근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한 지역에도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반경이 워낙 넓어서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고, 제주도 서부와 남부, 동부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 밖에 남해와 동서해안 앞바다에도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라남도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 남해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표됐다.
이번 태풍은 특히 중심 최대 풍속 169km(초속 47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링링은 중심 최대 풍속이 47m,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급 태풍"이라며 2010년 한반도를 강하탄 곤파스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보퍼트 풍력 계급으로 초속 32m가 나오면 싹쓸바람이라고 부르는데 거의 자동차도 뒤집히는 수준"이라며 "링링이 올라오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되지 않고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위치할 때 이때 최대 풍속이 37m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