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페이스북이 '좋아요'(like)에서 '사랑'(love)으로 이동했다"고 논평했다.
페이스북은 데이팅 기능이 사람들에게 관심사나 행사, 집단 등의 공통점을 통해 의미 있는 관계를 시작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은 만 18세 이상인 페이스북 이용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서 데이팅 프로필을 따로 만들면 된다.
그러면 친구의 친구, 또는 친구 그룹에 속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누군가를 추천해준다. 이용자들은 나이나 종교, 키 등 원하는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의 프로필 아래에 댓글을 남기거나 '좋아요'를 눌러 호감을 표현할 수 있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으면 매칭이 성사된다.
데이팅 프로필은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름과 나이를 가져와 생성된다. 페이스북은 이를 제외하면 두 계정은 대부분 별도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용자가 원하면 데이팅 프로필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계정과 더 긴밀히 통합할 수 있다. 예컨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데이팅 프로필에서 공유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데이팅의 '비밀 사랑'(secret crush)에 추가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 친구나 인스타그램 팔로워 가운데 자신이 홀딱 반한 사람을 표시하고 서로가 호감이 있는지 확인하게 해준다.
데이팅에서는 또 문자 메시지만 보낼 수 있을 뿐 사진이나 동영상, 링크 등은 공유할 수 없고 송금할 수도 없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부적절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데이트 경험을 망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따라서 나중에 원하는 메시지 서비스로 이동하기 전에 신뢰를 쌓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이팅에는 또 예정된 데이트 장소나 사는 곳 등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친구와 공유해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안전 기능도 있다.
CNN은 페이스북의 데이팅 출시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데이팅 앱 시장의 경쟁을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발표 뒤 인기 데이팅 서비스 '틴더'와 '매치', 'OK 큐피드' 등을 보유한 매치 그룹의 주가는 이날 오전 5%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