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구글 두 공룡 '윈윈'?…車음성인식·에코시스템 협업

GM 차 속으로 구글 생태계 통합…협약 재무조건은 비밀에 부쳐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구글이 자동차 음성인식 비서(보이스 어시스턴트), 카 앱(app) 에코시스템 분야에서 파트너링(협업)하기로 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부터 출고되는 GM 자동차에 구글의 음성인식·앱 에코시스템을 탑재한다는 것이 양사 간 전략적 협약의 핵심 내용이다. 앱 에코시스템에는 구글 맵 내비게이션도 당연히 포함된다.

따라서 GM 차 소유자는 별도의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아도 자신의 휴대전화를 차 에코시스템에 미러링(연동)하는 것으로 모든 디지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CNBC는 설명했다.


GM과 구글이 미국 자동차·정보기술(IT) 업계를 각각 대표하는 공룡 기업이란 점에서 양사 협력이 서로에게 '윈(win)-윈(win)'으로 작용할 승부수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포드, 크라이슬러, 테슬라 등 경쟁 자동차 업체들과 애플, 아마존 등 IT 업체들이 GM-구글의 협약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GM의 글로벌 커넥티드 고객경험 담당 부사장 산티아고 차모로는 CNBC에 "고객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긴 얘기를 짧게 축약하자면, 고객들은 모든 에코시스템을 안전하고 매끄러우며, 차 안에 일체화하는 방식으로 구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 엔지니어링 담당 패트릭 브래디 부사장은 "이건 정말로 모든 소비자의 디지털 서비스를 차 안으로 쏙 가져다 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양사 협약의 재무적 조건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GM이나 구글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투자할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친 셈이다.

소식통들은 GM과 구글이 약 1년 전부터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차 안에 일체화하는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해온 것으로 파악했다.

CNBC는 GM 차 안으로 구글의 에코 시스템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이나 사용자 프라이버시 문제 등 예기치 못한 난제가 돌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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