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 측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불법 청탁을 거절당한 뒤 과장된 언급을 쏟아내고 있다고, 최 총장은 조 후보자로부터 직접 거짓증언을 요구받았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5일 KBS에 따르면 조 후보자 측은 "최 총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에게 대학의 재정 지원을 청탁했다가 거절당한 뒤 조 후보자 딸에 대해 과장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대가 최근 수년간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어려움을 겪자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통해 제한을 풀어달라고 청탁한 바 있고, 지난달 29일 동양대 교수 전체 회의에서 최 총장이 이를 공개 언급했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관련 사실을 토대로 6일 국회 청문회에 임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 총장 측은 조 후보자로부터 직접 거짓 증언을 종용받았다고 반박에 나섰다.
최 총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정경심 교수가 전화해 (표창장 발급을) 본인이 위임받은 것으로 해달라고 한 날 조국 교수를 바꿔줬다"고 밝혔다.
이어 "(조 후보가)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느냐. 법률고문팀에 물어보니까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총장은 "부인 문제이고 조 후보는 전혀 상관이 없어서 거론하지 않았는데, 내가 정 교수를 시켜 예산을 따내려는 것을 거절했다는 말을 접하고 '이상한 사람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도 한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