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소형 태풍이었던 링링은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워 현재 중심 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초속 47m(시속 169km), 강풍 반경 370km의 '중형'급으로 커진 상황이다.
링링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오는 6일 오후까지 강풍반경이 약 430km에 이르는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링링은 6일 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빠르게 북상해 7일쯤에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서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이때 태풍의 가장 위험한 영역인 우측반원에 한반도가 위치하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6~7일 동안 제주도와 남해안,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시속 144~180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공사장·건물의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 수확기 농작물 피해 등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침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해안가 안전사고 및 양식장 피해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은 가을 장맛비가 내려 오후 2시 50분쯤부터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현재까지 약 50mm 가량의 비가 내렸고, 6일까지 누적해 최대 100mm의 비가 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