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유시민 外 동양대 청탁의혹 더 있다"

"증거인멸 정황, 고발 조치.. 정경심 구속하라"
최성해 동양대 총장 증인 문제로 여야 청문협상 공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동양대 교수)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교수가 동양대 총장에게 허위 진술을 압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표적인 증거인멸 시도"라며 "당장 정 교수를 구속 수사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파가 점점 악랄해진다. 처음에는 가짜뉴스라고 치부하다가 의혹이 퍼지니 비겁한 친목을 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당 의원이 동양대 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박했다고 한다. 우리 당은 해당 의원을 즉각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친목과 증거인멸 시도는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둘러싼 진위 논란의 과정에서 부인 정씨와 여권 인사들이 동양대 최성해 총장에게 연이어 전화했던 것을 지목한 것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 4일 최 총장과 조 후보자 표창장 문제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 두 사람 외에 최 총장과 통화한 여권 인사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여권 핵심 인사가 한 분이 아니라는 제보를 저희가 받고 있다"며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뿐 아니라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도 전화했다는, 청탁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증거인멸에 해당한다. 그래서 오늘 이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 채택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최 총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충돌하면서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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