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국무위원 방북 마무리…김정은 만나지 않은 듯

왕이 "김정은 동지께 시진핑 동지가 보내는 축원 전해 달라"
지난해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김정은 만났지만 이번엔 만나지 않은 듯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유튜브 캡처)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4일 사흘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귀국했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왕이 국무위원이 방북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리수용 동지가 4일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 동지를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왕이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시진핑 동지가 보내는 따뜻한 인사와 훌륭한 축원을 전해 드릴 것을 리수용 동지에게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리 부위원장은 북중 외교관계설정 70돌을 맞이하는 올해에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발전시키는 사항에 대해 언급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인민이 시진핑 총서기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0돌을 맞는 올해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전통적인 중조(북중)친선은 지난 70년간의 역사적 시련을 이겨낸 공동의 귀중한 정신적 재부이다"며 "쌍방 공동의 노력으로 친선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나감으로써 밝은 앞날을 안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 동지의 영도 밑에 인민이 전진도상의 어떤 난관도 성과적으로 극복하며, 조선노동당이 제시한 전략적 노선과 목표들을 반드시 실현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며 "그 길에서 중국은 조선(북한)의 동지, 벗으로 언제나 함께 있을것이다"고 덧붙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왕이 외교부장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리 외무상을 만나고, 평안남도 안주시에 있는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중국군을 추모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지난해에도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그해 5월 초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지가 주목됐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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