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의 1순위 이유? 감독들의 이구동성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정호영은 2019~2020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지난 4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총 35명의 참가자 가운데 전체 1순위의 영광은 선명여고 3학년 정호영이 차지했다. 정호영은 확률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인삼공사의 선택을 받았다. 덕분에 정호영은 최은지와 지민경, 박은진, 이예솔 등 선명여고 선배들과 함께 V-리그에서 생활하게 됐다.

정호영의 경력은 화려하다.


여고부에서도 상위권인 선명여고의 각종 대회에서 거둔 뛰어난 성적 외에도 경쟁자가 갖지 못한 ‘국가대표’ 경력이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부분이다. 고교생 신분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등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정호영은 많은 이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전체 1순위 타이틀을 손에 쥐고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실제로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뒤 큰 고민 없이 정호영의 이름을 불렀다.

그렇다면 과연 다른 팀 감독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2019~2020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는 이전과는 달리 지난 시즌 우승 팀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을 수 있었다.

과거 직전 시즌 하위 세 팀에게만 1순위 지명권을 확률 추첨하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부터는 우승 팀에게도 확률을 나눴다. KGC인삼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감독들은 각자의 팀에 필요한 선수를 선발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만약 이들에게 1순위 지명권이 주어졌다면 선택은 달라졌을까.

만약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면 다른 팀 감독들도 정호영을 뽑았을까. 대부분의 감독은 “그렇다”는 답을 전했다. 이어 “신장이 최고”라는 이유도 빼놓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정호영은 모두가 탐을 낸 자원이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최하위에 그쳤던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최대어’로 평가받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발렌티나 디우프를 뽑은 데 이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로 ‘최대어’ 정호영을 영입하며 다가올 시즌 순위표의 다크호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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