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10월(93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치인 69억5000만달러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6억6000만달러 '반짝 적자' 이후 5월 48억1000만달러, 6월 63억8000만달러 등 지속 흑자행진 중이다. 다만 지난해 7월(85억5000만달러) 수준에는 못미쳤다.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7월(541억8000만달러)였던 수출은 올 7월 482억6000만달러로 10.9% 감소했다. 세계 교역이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 수출단가 하락, 대중국 수출 부진 등이 원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입은 3.0% 줄어 42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3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자본재 감소세 둔화와 소비재 수입 증가로 인해 감소폭은 한자리수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역대 최대인 3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해외투자 배당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15억4000만달러)의 두배에 가까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7월 금융계정은 65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가 나타났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9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48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해외 증권투자는 2015년 9월 이후 47개월 연속,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올 1월부터 7개월 연속 각각 증가세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기타투자는 자산 20억3000만달러 감소에 부채 8억달러 증가가 나타났다. 준비자산은 1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