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공개하고 이런 내용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통신 인프라 구축과 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외부 통신시설(OSP, Out Side Plant)은 기지국과 서버 등 통신장비 이외에 통신구와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말한다.
아타카마를 통해 기존 구간별 수동 설계에 약 100분이 걸리던 광케이블 망 설계 작업이 약 5분으로 단축돼 20배 정도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약 50분이 필요했던 선로 개통 프로세스도 약 10분으로 5배가량 단축됐다. KT는 이런 시스템으로 네트워크 장애를 인지한 뒤 세부 위치 파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어 보다 빠른 장애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화재 감지기는 긴급한 상황에서 실시간 대응에 시간이 걸리고, 센서가 부착된 특정 지점에 감지가 가능했고, 센서 동작을 위해 필요한 전원 또한 또 다른 화재원인으로 지목되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통신구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독가스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점도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화재감지 기술(CTTRS)' 5G 로봇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TTRS로 통신구 안 온도의 이상변화를 감지하면,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형∙지상형 5G 로봇이 통신구 상황을 파악하고 화재를 조기 진화할 수 있다는 것.
레일형 5G 로봇 '사파이어(死Fire)'는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통신구 환경을 5G를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으로 감시하고 조종 할 수 있다. 풀HD 카메라와 열화상(IR) 카메라를 통해 현장 상황을 5G로 실시간 중계하고, 에어로졸 소화기로 소화분말을 분사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맨홀은 도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맨홀 내부 상태 확인을 위해서는 작업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맨홀 안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KT는 이러한 맨홀 시설에 대해 원격에서 자동으로 실시간 침수 상태를 탐지하고 빠르게 조치할 수 있는 맨홀 관리 혁신 솔루션을 개발했다.
빙수 로봇은 마그넷 리프터(Magnet Lifter)를 이용해 맨홀 뚜껑을 열고, 안으로 진입해 자동 양수작업을 실시한다. 360도 카메라와 유해가스 센서로 맨홀 내부를 확인할 수 있어 맨홀작업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5G를 중심으로 펼쳐질 초연결사회를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신 인프라의 근간인 OSP의 안정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KT는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통신 인프라의 신뢰성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