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단톡방에서 고객 희롱 직원 수사의뢰

수리 맡긴 노트북에서 사진 빼내기도

성희롱, 고객 비하,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문제가 된 이마트 전자재장 매니저들 대화 내용 일부. (자료=대구참여연대 제공)
일부 이마트 지방 점포의 가전 담당 매니저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여성 고객 등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성희롱과 비하 발언 등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마트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마트는 4일 내부검토를 거쳐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며 수사 결과 잘못이 드러나면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구참여연대 등은 지난 3일 이마트 내 가전 전문 매장인 일렉트로마트와 A-Store(애플숍) 매니저 20여명이 SNS 단체 대화방에서 고객을 상대로 각종 비난과 희롱을 일삼았다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에 따르면 일부 매니저들은 "돼지같은 x", "오크같다"고 손님 외모를 평가하는가 하면 자신의 답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손님에게 "XX들 대가리에 뭐가 들었냐"고 욕설을 늘어놓기도 했다.

노인 고객이 많아지자 "틀딱 놀이터"라며 고객을 비하하는 말을 하는 매니저도 있었으며, 이같은 대화는 한 달 동안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한 매니저가 고객이 수리를 맡긴 노트북을 뒤져 사진을 빼내 단체 대화방에 게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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