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랙리스트에 한국·홍콩·대만·일본 연예인 55명 올려" SCMP

대표적 인물은 홍콩 데니스 호…한국·일본 연예인은 미상

유엔 인권이사회서 中 퇴출 요구하는 홍콩 가수 데니스 호 (사진=연합뉴스)
홍콩 시위나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가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홍콩·대만·한국·일본 국적 연예인이 55명이나 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대표적 인물로 홍콩 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국제적으로도 목소리를 내고 있는 홍콩 가수 데니스 호를 꼽았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데니스 호는 지난 7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홍콩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중국 중앙정부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중국을 회원국에서 퇴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대만 국적 여배우 수치(舒淇), 영화감독 우녠젠(吴念真), 홍콩 배우 앤서니 웡(黃秋生), 채프먼 토(杜汶澤), 홍콩 가수 데니스 호 등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명단에 포함된 한국이나 일본 연예인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SCMP는 이 블랙리스트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며 이 명단에 오른 연예인들은 모두 중국 본토에서 공연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 정부의 뜻을 지지하면서 '친중파' 목소리는 내는 연예인들도 늘고 있다.

세계적인 배우인 홍콩 배우 성룡(成龍·재키 찬)은 지난달 중국 국영 CCTV에 출연해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고 선언했다.

또 SNS를 통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수호자임을 밝히는 SNS해시태그(#) 운동에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홍콩 태생 잭슨, 대만 출신 라이관린 등이 참여했다.

유명 배우 류이페이(劉亦菲)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의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홍콩, 미국 등에서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홍콩과 대만 등을 중국과 별개의 국가로 표시했다는 이유로 베르사체, 지방시, 코치, 스와로브스키, 삼성 등 외국 기업이 뭇매를 맞자 해당 브랜드 모델들인 배우 양미, 장수잉, 슈퍼모델 류원, 엑소 중국인 멤버 레이 등은 잇달아 계약 파기 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중국 최고의 인기 드라마 '연희공략'(延禧攻略)으로 중국 본토에도 팬이 많은 홍콩 배우 세시만(余詩曼)은 지난 6월 인스타그램의 홍콩 시위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본토인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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