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유명관광지인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 식물원''의 소유권이 서울시에서 민간기업으로 이전돼 20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여미지 식물원이 다시 민영화됐다.
새 주인인 주식회사 부국개발은 낙찰가인 550억원을 완납하고 서울시로부터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 받았다.
부국개발 남상규 대표는 20일 서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 승계와 관련해 노조측과 이견이 있지만 원칙은 모든 직원의 완전 승계"라며 "그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또 "콘텐츠와 직원자질 향상을 통해 여미지 식물원을 브랜드화하고 제주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도 다양하게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여미지 식물원은 10년동안 성장이 정체된 상태"라며 "환경단체와 조경, 원예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미지 식물원의 주식 상장 계획도 갖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989년 문을 연 여미지 식물원은 당시에는 삼풍건설(주) 소유였다.
그러나 삼풍백화점 붕괴로 피해보상금을 대신 지급한 서울시에 1997년 소유권이 넘어갔고 지난 2월 공개입찰을 통해 부국개발이 세번째 주인으로 낙점됐다.
여미지 식물원 부지는 11만8천여 제곱미터에 달하며 희귀. 보호식물 49종을 비롯한 2천2백여종의 식물이 있고 지난해에는 관광객 백만명이 찾아 7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CBS 제주방송 이인 기자 twom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