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의 잇따른 폭로, 독 됐나?…싸늘해지는 시선

구혜선, 3일 SNS 폭로 글 올렸다가 삭제

배우 구혜선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남편인 배우 안재현(32)과 불화를 겪고 있는 배우 구혜선(35)의 연이은 폭로와 관련 논란이 거세다. 두 사람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 지 오래된 상황 속 잇따른 구혜선의 폭로에 대중의 시선은 점차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구혜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린 후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이다. 밥 한 번 똥 한 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다. (결혼 전부터 제가 키웠습니다)"라고 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혜선은 또 하나의 사진과 함께 폭로를 이어갔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안재현 주의할 점'이 적혀 있었다. △밖에서 술 마실 때 저녁 10시까지만 마시기 △인사불성 되지 말기(절제) △고집부리지 않기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기 △벗은 옷은 제자리에 두기 △먹은 음식은 제때 치우기(개수대에 쌓아두지 않기) △세탁물은 세탁실에 두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찌검, 폭력 등 하지 않기 △집에 12시 안에는 들어오기(촬영 제외) △고양이 화장실(7일에 한 번은) 치우기 △말조심하기(특히 남의 말) △신발 정리하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 뒤 편 메모에 보이는 '구혜선 주의할 점'에는 '없음'이라 적혀 있었다. 그리고 구혜선은 "사람이 돼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가 몇 차례 수정했다. 마지막엔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입니다. 삼 년 동안 부탁하고 당부하고 달래가며 지켜온 가정입니다"라는 문구가 남았다.

이 두 게시글은 4일 오전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다만 자신이 쓴 책 '나는 너의 반려동물' 예약 판매 소식을 전하는 글이 새롭게 올라왔다.

구혜선의 잇따른 폭로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점차 차가워지고 있다. 지극히 사적인 내용의 가정사를 SNS를 통해 밝힌 구혜선에 대한 반감이 생긴 것이다.

이혼과 관련 양 쪽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 속에서 구혜선을 응원하던 이들도 일부 관망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구혜선의 잇따른 SNS 폭로는 양 측에 모두 독(毒)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안재현 주의할 점'에 공개된 내용을 보고 '안재현이 평소 손찌검을 한다'는 식의 곡해(曲解)를 하며 비난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났다.

이 같은 사람들의 주장은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문제로 작용될 수 있는 소지가 크다.

구혜선 역시 반려묘 안주의 소유권과 관련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이라는 구혜선의 글과 관련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구혜선이 유튜브를 통해 "안주는 남편의 고양이어서, 최근에 같이 살게 됐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구혜선과 안재현 부부는 이혼과 관련한 첨예한 입장 차로 갈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구혜선은 활발한 SNS 활동으로 '이혼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안재현은 침묵 속에 '이혼을 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서로간의 입장이 극명히 대비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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