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와 겸손' 故 정진경 목사 10주기 추모예식

[앵커]


한국교회의 큰 어른이었던 고 정진경 목사의 10주기 추모예식이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추모예식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믿음의 선배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며 참 신앙인으로서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故 정진경 목사 10주기 추모예식이 3일, 그가 시무했던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렸다.

[기자]

1921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나,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살아내며 평생을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한 아천(雅泉) 정진경 목사.

온유와 겸손함으로 신앙의 본을 본이며 한국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섰고, 또 교단을 뛰어넘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도 힘썼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대한성서공회와 서울신학대학교, 월드비전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교계 지도자이자 목회자로서, 또 교육자이자 사회활동가로서 큰 유산을 남겼습니다.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군사정권을 정당화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정진경 목사는 특유의 온화함으로 신학의 이념을 뛰어넘어 소통하고, 목회를 마친 후에도 존경 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10주기 추모예식에는 고인의 생전에 함께 사역했던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모여 정진경 목사의 삶과 정신을 기억했습니다.

설교를 전한 림인식 목사는 "장진경 목사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을 닮은 사람"이었다며 "삶을 통해 참된 신앙의 본을 보여주었다"고 고인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또 "정진경 목사는 진정한 사랑으로 화해와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었다"며 "그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의 본대로 예수님을 닮아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림인식 목사 / 노량진교회 원로목사]
"누구보다 아가페 사랑으로 교인과 교회를 사랑하고, 이 민족과 나라를 사랑한, 예수님을 닮은 주의 종이었습니다. 우리는 추모와 동시에 그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그가 보여준 본대로 예수님을 닮는 주의 종과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곽선희 목사는 추모사에서 "목회와 신학의 분리가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지성과 영성의 조화를 이룬 정진경 목사의 성숙한 신앙을 본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곽선희 목사 / 소망교회 원로목사]
"우리 정 목사님은 학자면서 목회자입니다. 신학이 있는가 하면 또 경건이 있고, (신학과) 목회와 경건이 함께 간다,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귀한 사표가 됩니다."

한편, 참석자들은 추모예배 후에 정진경 목사의 삶과 사역을 다룬 강의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고인의 삶을 기리며 참 신앙인으로서 그 발자취를 따라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