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후보자) 딸의 고교 영어 작문·독해 성적은 6~8등급 이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유일하게 영어회화 과목에서 4등급을 받은 적이 2번 있지만 6등급인 경우도 2번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공익제보를 통해 확보한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1~3학년 성적이다. 주 의원은 "해당 외고의 영어관련 과목을 세분화하면 16개 정도인데 후보자 딸의 영어 성적이 모두 낮은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조 후보자는 딸이 고교 재학시절 단국대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딸아이가 영어를 잘하는 편인데 실험에 참여한 후 연구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했던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전문적인 의학 논문을 번역하려면 작문·독해·문법을 두루 알아야 하는데 '딸이 영어를 잘하고 열심히 해서 제1저자가 됐다'는 조 후보자의 답변은 궤변에 가까운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제보를 받은 경위와 관련해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보고 분노한 제보자가 추가로 알려온 것"이라며 "(성적표) 원본은 공익제보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