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의 취임사를 통해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농업·농촌과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정의 기본 축을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고 농업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며 중소농과 규모화된 농가가 여건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품목별·유형별로 농업 정책의 체계를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익형 직불제 개편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쌀에 편중된 직불 체계를 개편해 다양한 품목간 균형을 유도하는 한편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안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로컬푸드를 확산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공급하는 농업의 기본 책무를 다하겠다"며 "공공급식 중심의 선도모델을 확산하고 지자체 주도의 푸드플랜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농업을 확산해 공익 제공자로서 농업인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며 "농업에 치유, 교육, 돌봄 등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연계함으로써 먹거리 생산에서 사회적 서비스 제공까지 농업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저소득층, 학생, 임산부 등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분들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주요 농산물의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빅데이터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수급 예측을 고도화하며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관리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시설원예 중심에서 밭작물, 축산업, 유통 등 전반으로 스마트 농업을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식품산업의 활력을 제고해 농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수출 확대 등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안과 관련해 "쌀값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수확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 주요 가축질병에 대한 방역 준비 상황을 미리 점검해 취약 요소를 보완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쌀 관세화 협상 마무리, 일본과의 무역 분쟁,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등 대외 여건 변화도 농업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사람 중심 농정개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경영체 등록, 농지제도 등 관리·지원 시스템을 정비하고 부정수급과 같이 농정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