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연대 의료연대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대병원 노‧사가 파견‧용역 비정규직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며 "서울대병원이 제대로 운영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업무를 담당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가 서울대병원 소속의 노동자로 제자리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전환 대상은 모두 614명으로 환경미화‧소아급식‧경비‧운전‧주차 등을 담당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오는 11월 1일부터 서울대병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또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보라매병원의 하청 노동자 200여명도 정규직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의료연대본부 측은 "사용자가 자회사를 고집하여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가 자회사를 철회한 경우는 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공공부문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어 온 외주화를 중단시키고 대대적인 직접고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서울대병원은 노사전문가협의기구를 통해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