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해군 위해 베트남에 전략거점 마련해야"

구민교 서울대 교수,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서 주장 "원양작전에 필수"
"베트남과 경제밀월 심화로 해상로 안전 중요…양국 모두에 도움"

우리 해군이 원양작전 능력을 갖춘 대양해군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등에 전략적 거점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구민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3일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제14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교수는 이날 '국가 해양력 강화 방안과 한국 해군의 역할 및 과제' 발제문에서 "바다를 매개로 하는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중견국으로서 한국은 더 많은 해외 거점을 확보해야 하며, 이는 한국이 '선'과 '면' 전략 차원에서 대양해군 능력을 갖추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해외 해군 거점 작전을 청해부대의 아덴만 해적 소탕작전 참여라고 규정한 뒤 "청해부대와 같은 원거리 배치는 한국이 하루 속히 원활한 해군 작전수행을 위해 필요한 기항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항지 후보로 베트남을 가장 이상적인 곳으로 꼽았다. 베트남과의 경제적 밀월관계가 심화되면서 현지까지의 해상교통로 안전 확보도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구 교수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서 양국 해군은 베트남 남부의 다낭, 캄란, 논트락 등의 해군기지에 전략적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다"면서 전략적 파트너십 업그레이드 노력은 역내 중견국으로서 양국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8개국 안보 및 해양 전문가, 18개국 외국군 장교 20여 명 등을 포함한 국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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