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무례' 고노 외무상 교체될 듯…아베, 11일 개각 및 당직 인사

2019년 7월 19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일본 정부가 한국에 제안한 '제3국 중재위원회'의 설치 시한까지 한국이 답변하지 않았다며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외교적 무례로 일본 내에서도 비판을 받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다음 주 개각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3일 열린 집권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개각과 자민당 당직 인사를 이달 11일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다음 주 예정된 개각에서 고노 외무상의 후임으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의 이름이 부상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개각 때 모테기 경제재생담당상을 외무상 등 중요 각료로 보직 변경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 주변 인사가 "모테기 씨는 외무상일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 달 개원할 임시 국회에서 미일 무역협정을 비준하려면 모테기 경제재생담당상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베 총리는 그에게 경제재생담당상과 외무상을 겸하게 하는 방안을 포함해 인사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며 지난 7월 남관표 주일대사를 불러 항의하면서 외교 관례에 어긋난 행동을 했다.

당시 한일 외교당국은 남 대사와 고노 외무상의 발언을 한 차례씩 언론에 공개하기로 약속했으나 고노 외무상은 남 대사의 발언을 중간에 끊고,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태도가 '극히 무례하다'는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

다만 일본 언론의 관측대로 고노 외무상이 교체되더라도 역사 문제나 수출규제 등에 관한 아베 총리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한일 관계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노 외무상 재임 중 일본 정부는 한국을 배려하지 않은 태도를 반복했다.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이수훈 당시 주일대사를 불렀을 때 고노 외무상 발언 후 이 대사가 말을 시작한 상황에서 취재진에게 퇴실을 요구했고, 지난 7월 한일 과장급 실무회의 때는 일본 경제산업성 실무자가 한국 대표단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대놓고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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