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전분기 대비 1.0%…0.1%p 하향 수정

한은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속보치 이후 실적 반영 수정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고 분기성장률 유지
1분기 대비 건설투자·설비투자·수출입 플러스 전환
전년동기 대비로는 2.0%…지난해 4분기 이후 최대치
실질 국민총소득은 1분기 대비 0.2% 증가

(사진=한국은행 제공)
1분기 –0.4% 역성장에 이어 2분기 경제성장률은 1.0% 플러스 전환됐다는 잠정 통계치가 발표됐다. 7월말 발표된 속보 통계치 1.1%보다는 소폭 하향 수정됐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1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3일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통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비해 1.0% 성장했다고 밝혔다. 7월25일 속보치 발표 때 반영되지 않은 일부 실적을 포함해 0.1%p 하향 수정했다.

소폭 수정됐지만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2017년 3분기(1.5%) 이후 7분기 만에 최고치다. 2017년 4분기 이후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까지 실질GDP 성장률은 -0.4%~1.0% 범위에서 움직였다.

이날 발표된 잠정치는 속보치에 비해 설비투자(0.8%p)가 상향 수정되고, 정부소비(0.3%p)와 총수출(0.3%p)은 하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 2분기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1% 성장했고, 건설업은 전문건설 등이 늘면서 1.6%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8% 성장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 의료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7%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2.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어 1.4%,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2.0%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1분기 마이너스였던 항목 중 건설투자(-0.8%→1.4%)·설비투자(-9.1%→3.2%)·수출(-3.2%→2.0%)·수입(-3.4%→2.9%)이 플러스 전환됐다. 반면 지식생산물투자(1.3%→-0.1%)는 마이너스 전환됐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실질 GDP 성장률이 2.0%로 지난해 4분기(2.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 따졌을 때 1분기에서 2분기 중 건설투자(-7.2%→-3.5%) 및 설비투자(-17.4%→-7.0%)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였다. 다만 수출(-0.2%→1.2%)은 플러스 전환됐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 대비 2.2%, 전년동기 대비 2.3% 각각 증가했다. 반면 실질 GNI는 1분기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실질 GNI의 미진한 증가세는 실질 GDP 및 국외순수취요소소득(2000억원→3조9000억원)이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2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0.7% 하락했다. 총저축률(34.6%)은 1분기 대비 0.1%p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31.9%)은 건설·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1분기 대비 1.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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