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가,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정말 그걸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라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여당 측에선 저출생률을 우리 사회의 큰 병폐라고 언급하며 이같은 질문을 한 데 대해 부적절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공정거래위원회 수장으로서의 정책 검증을 하는 자리에서 후보자의 결혼·출산 유무를 묻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자질과 도덕성에 전혀 관계없는 후보자 개인의 특성을 거론하거나 사회적 합의가 없는 결혼, 출산 등을 특정 공직자에게 적용하는 발언은 유감"이라며 "후보자가 남성이었으면 이런 발언이 나왔겠느냐"고 꼬집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생각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며 시대에 뒤쳐진 성 인식을 자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성인지 감수성이 낙제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막말 논란이 커지자 "출산율 문제가 심각해 애드리브로 얘기한 것이고 후보자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한 말은 아니었다. 사과한다"며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