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인사청문회를 끝내 회피한 조 후보자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기습 침범했다"며 이를 "주권자에 대한 명백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이어 "사학, 투기게이트, 불법 펀드, 그리고 특권과 반칙 인생으로 모자라 이제는 감히 이곳 국회를 후보자 개인의 일방적 변명과 선동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이것은 법치에 대한 유린이고 국민에 대한 무시"라고 지적했다.
또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의 존재가치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짓밟은 의회모독"이라며 "자질검증과 진실규명 책무를 망각하고 후보자 개인 홍보기획사인 양 행동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법과 위선, 위헌의 장관 후보자의 거대한 미디어 사기극에 국회가 모욕당했다"며 "이것은 헌정 질서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도전이고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에 남긴 치욕"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번 기자간담회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기보다는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한 여당과의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에 주장하던 조 후보자 아내·딸·어머니에 대한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한 만큼 동생·동생의 전처 등을 증인으로 하는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청와대가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10일 이내'로 제출하라고 재송부하고, 민주당이 오는 7일 이후로 청문회 일정을 협의해줘야 한다고 나 원내대표는 요구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언론을 향해 "오늘 조 후보자의 간담회를 생중계하는 것만큼 자유한국당에도 반론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나 방식 등을 묻자 "조금 더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