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의 화석'으로 불릴 정도로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었죠. "고등학교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함께 연습했던 친구들 중 천둥이와 아이유가 먼저 데뷔했고, 전 여러 차례 데뷔가 무산되는 일을 겪은 뒤에야 피에스타 멤버로 데뷔했었죠. 물론 힘들었지만 돌아보면 연습생 생활도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대학까지 진학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정말 바쁘게 살았어요. 살짝 오버해서 말씀드리면 늦잠을 잔 적이 없을 정도죠. 고등학교 때부터 가수로 데뷔하더라도 학업을 병행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각, 조퇴, 결석을 한 번도 안 했고, 심지어 반장까지 맡았어요. 대학에선 경제학을 전공했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학교를 다녔다보니 7~8년 만에 졸업을 했고요"
▶정말 바쁘게, 열심히 살았네요.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공부도 좋아했어요. 피에스타가 엄청 잘 나가는 팀은 아니었어도 스케줄이 계속 있었기에 쉽지 만은 않은 일이었는데, 그때는 책임감이 강했던 것 같아요. 만약 지금 다시 그렇게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아요. (미소)"
▶걸그룹 활동은 잘 맞았었나요. "춤추는 걸 좋아해서 재밌었어요. 솔로 뮤지션으로서 선보이고 있는 지금의 노래 스타일도 좋아하지만, 피에스타 때 했던 노래 스타일도 좋아서 재밌게 활동했던 것 같아요"
▶차오루, 예지 등 다른 멤버들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진 못했었잖아요. 아쉬움은 없었나요. "물론 있었죠. '나도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많은데'라는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다른 멤버들이 팀의 인지도를 높여준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더 컸어요"
▶피에스타 시절 가장 좋았던 기억은 뭔가요. "음악 방송이 끝나고 나면 복도에서 인사를 하는 시간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멤버들과 벽에 기애서 꽁냥꽁냥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가끔 생각나더라고요. 막상 그땐 잘 몰랐는데 소소했지만 재미있었던 고마운 기억이에요"
▶방송 무대에 대한 갈증은 없나요. "그보다는 솔로 활동에 나선 뒤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앞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공연을 많이 하려고 해요. SNS와 유튜브를 통해서도 꾸준히 소통하려고 하고요"
▶끝으로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팀 해체 이후 아이돌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보컬 레슨을 해주기도 했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 저의 목소리와 발성에 대해서도 더 진지하고 고민하고 연구하게 됐죠.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옐이 되도록 할 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