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우는 1일 강원도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영월 국제 여자테니스대회(총상금 1만5000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태국의 왓사촐 사와스디(763위)에 2 대 1(3-6 6-3 6-2) 역전승을 거뒀다.
개인 첫 프로 대회 우승이다. 주니어 랭킹 75위인 구연우는 지난 6월 ITF 태국 논타부리 국제주니어대회 단식, 난징 주니어대회 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대를 받고 있다.
주로 주니어 대회에 나섰던 구연우는 첫 프로 대회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구연우는 이번 주 진행되는 영월 서키트 2차 대회에 출전해 상승세를 잇는다.
이날 구연우는 첫 프로 대회 결승 때문인지 긴장한 듯 상대 포핸드에 밀리며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는 안정을 찾으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구연우는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몰아붙이며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구연우는 "영월에 올 때만 해도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콩 브루게라 아카데미에서 훈련 중인 구연우는 "아카데미에서 체력이나 전략, 전술적으로 많은 가르침을 받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빛을 본 것 같고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또 다시 좋은 성적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