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입한 '애국펀드' 보름만에 400억 돌파

대통령 펀드 가입한 26일 이후 가입액 급증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이뤄져
지난달 29일 기준 수익률 0.21%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NH농협금융이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애국펀드'가 출시 보름만에 400억원을 돌파했다.

1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 가입액은 총 4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가 출시된 지난 달 14일 이후 농협 계열사들이 기초 투자금으로 낸 300억원을 제외하면, 일반 투자자들이 보름여 만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특히 대통령 가입에 따른 홍보 효과가 컸다. 가입액은 문재인 대통령이 펀드에 가입한 지난달 26일 이후 급증했다.


문 대통령은 가입 당시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제조업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 된다"면서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뿐만 아니라 우리 경쟁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 뒤 민주당 지도부와 국무위원, 지방자치단체장 등도 이 상품 가입에 잇따라 동참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판매사에서 모집한 펀드 가입액이 운용사로 넘어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려 정확한 액수는 월요일날 집계된다. 8월 29일 기준으로 가입액 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 대통령 가입 이후 하루 평균 20억∼30억원 규모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무역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 부품, 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의 초기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형주를 비롯한 국내 주식 60여종목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소재, 부품, 장비 관련 기업 주식 27개 종목도 포함됐다.

펀드 출시 후 지난 달 29일 기준으로 수익률은 0.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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