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목회 활동 중으로 알려진 장씨는 이날 1일 SNS에 글을 올려 "조양의 아버지에게 하이에나처럼 달려들고 있는 자들로 인해 조양이 겪을 아픔의 시간들을 자랑스럽게 새겼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조씨에게 위로를 전했다.
또 독립운동가였던 부친의 유명세 때문에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내게 아버지 이름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시치미였다. 학교나 군대에서 요시찰 대상이 되어 압박을 받았던 것도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 때문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장준하 선생의 '아들'이기에 받았던 혜택도 있었다.
장씨는 "아버지의 이름은 오히려 내게 큰 혜택을 줬다"면서 "신학교 시절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나를 가르친 교수님이 아버지와 동문수학했던 분이었던 덕이었고, 해외 후원금을 받으며 암울했던 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것 역시 내가 아버지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아버지의 이름은 늘 내게 족쇄가 돼 부담과 고통을 감수하도록 했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장씨는 조씨에게 '조국의 딸'임을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음 어느 한구석에서는 '하필 내가 왜 조국의 딸이어서'라는 소리가 들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 내 아버지가 조국이다'라는 소리가 더 크게 외쳐지리라 믿는다.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딸, '그래 내가 조국의 딸이다'를 더욱 크게 외치는 조양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