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옥천에서 열린 제30회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의 열기가 더해가는 가운데 이재현이 속한 남성고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남고부 우승에 도전한다. 이재현도 배구 가족의 막내답게 일찌감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현재 키 186cm인 이재현은 아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힘든 공을 걷어 올리고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였을 때 멋있다고 느낀다"고 배구의 매력을 설명한 이재현은 "배구가 아닌 재영-다영 누나들의 동생으로 주목받는 것에 가끔 부담감도 느끼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오직 이긴다는 생각만 한다"고 의젓함을 보였다.
이재현은 누나들과의 관계가 다툼이 잦은 '현실 남매'와는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그는 "누나들이 엄청 잘 챙겨준다. 배구에 대한 질문도 자세히 답해주고 가끔 숙소에 찾아와 도와주곤 한다"며 "우리들은 정말 사이가 좋다. 나이 차가 있다 보니 누나들이 잘 챙겨준다. 용돈도 원하는 만큼 주는 좋은 누나들이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어 "누나들이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 너무 멋지다 '역시 우리 누나들'이라는 자부심도 생긴다"며 "나 역시 누나들처럼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전광인을 롤모델로 꼽은 이재현은 "공격, 수비 모두 잘하는 선수라 닮고 싶다"며 "전광인 선수처럼 자신의 기량을 100% 다 보여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누나들보다도 더 유명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을 앞둔 누나들을 위해 응원의 말도 전했다. 이재현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며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