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없는 중국과 분노한 홍콩시민, 출구가 안보인다"

체포된 조슈아 웡, 우산혁명 촉발한 상징적 인물
홍콩 정부, 6월부터 시위대 880명 이상 체포
테러 저지른 폭도와 폭력 경찰은 거의 기소 안 해
31일 시위, 주최측은 취소했지만 여전히 충돌 가능성
중국, 조례 철회도 강경진압 조사도 전혀 양보 없어
인민군 투입은 안해도.. 점점 강경진압과 테러 심해져
홍콩 시민들, 테러와 공권력 집행 일상화 될까 우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8월 30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장정아 (인천대 중국학과 교수)


◇ 정관용> 홍콩 상황 하루하루가 긴박한데요. 5년 전에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이 조슈아 웡 오늘 아침 경찰에 체포됐다 이런 소식이 알려져서 충격을 주고 있고 내일이 아주 대치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일단 내일 시위는 취소했다고 합니다마는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그래요. 자세한 상황, 인천대학교 중국학과 장정아 교수께 듣겠습니다. 장 교수님, 안녕하세요.

◆ 장정아> 안녕하세요.

◇ 정관용> 먼저 조슈아 웡 어떤 사람이죠?

◆ 장정아> 그 사람은 사실 우산혁명 때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2012년 때 일종의 중국식 애국 교육을 홍콩에서 시행하려고 할 때 15살의 나이로 이걸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해서 마침내 그걸 보류시키면서 굉장히 유명해졌던 사람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다음에 2014년 우산운동을 이끌었고요. 그래서 사실 또 우산운동 자체도 이 조슈아 윙이 갑자기 정부청사 앞의 난간으로 뛰어들어가서 점거를 하고 잡혀들어가면서 왜 우리 청년을 잡아가냐라고 몰려들면서 사실상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이고요. 그래서 외국에서도 어떻게 보면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인데 홍콩 안에서 현재 많은 사람이 그의 언행에 꼭 동의하고 그를 꼭 따른다고 말을 할 수는 없고 그런 점에서 지도부라는 말에는 조금 여전히 어폐가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아주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 정관용> 지금 나이도 그러면 20대 초반이네요.

◆ 장정아> 그렇죠. 그렇습니다. 지금 이끌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에, 20대 초반이 많고 오늘 잡혀간 조슈아 웡이랑 같이 잡혀간 사람들이 다 20대 초반입니다.

◇ 정관용> 지금까지 홍콩 당국에 체포된 사람이 모두 몇 명 정도 됩니까?


◆ 장정아> 어제, 오늘 나온 소식으로는 6월 초부터 현재까지 88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최소한. 아직도 파악이 안 된 사람도 있겠지만 최소한 그런 거고요. 또 거기다가 기소된 사람이 많은데 사람들이 분노를 하는 이유는 경찰은 굉장히 많은 강경 진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소가 안 되고, 또 그때 테러를 저질렀던 폭도들은 하나도 체포가 안 되다가 비난이 거세게 일자 체포를 조금씩 하는데 또 기소를 한 명도 안 하다가 비난이 나오니까 또 최근에 한 명씩 기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시민들과 이런 폭도와 경찰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너무 다르다는 점 그래서 시위대들만 너무 많이 체포하고 기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가 거세게 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내일 이제 8월 31일, 이날이 홍콩 행정장관을 간접선거제로 뽑기로 결정한 지 5년 되는 날 맞습니까?

◆ 장정아> 그렇습니다. 원래 직선제를 계속 주겠다고 하다가 미뤄서 2014년까지 왔었고요. 그래서 그때 왜 폭발을 했냐면 홍콩 사람들이 이번에는 줄 것 같다고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8월 31일에 중국 정부가 1인 1표 직선 방식으로는 여전히 할 수 없고.

◇ 정관용> 안 된다?

◆ 장정아> 안 된다. 그리고 일국 양제라고 하더라도 착각을 하지 말아라. 홍콩의 모든 권리는 중국이 줘야만 있는 것이고 홍콩은 아무 권리도 독자적으로 가진 게 없다 이렇게 발표를 하면서 폭발을 해서 그 해에 도시점령 운동이 우산운동이 일어났었습니다.

◇ 정관용> 바로 그날 8월 31일을 기해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다는데 일단 취소했다면서요?

◆ 장정아> 그렇습니다. 경찰이 끝까지 반대를 해서 오늘 오전까지도 계속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취소를 했는데 시민의 안전을 우려해서 일단 주최 측은 취소를 했지만 지금 현재 어제, 오늘 사이에 너무 많은 유명 인사들이 다 잡혀가고 습격을 당하고 그랬습니다. 일종의 테러 습격을 당했고요. 그래서 다들 너무 많이 격분하는 상태에서 내일이 또 그런 중요한 날인데, 이 집회까지 또 전면 불허를 한 건 처음입니다. 지금 6월부터 오늘까지. 그래서 굉장히 격분을 한 상태라서 주최 측이 없이 그냥 하겠다고들 하고 있고 그렇다면 더욱 거세게 처음부터 충돌이 많이 있을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홍콩에 사는 홍콩 시민이 모두 몇 명입니까?

◆ 장정아> 지금 현재 700만 명이 좀 넘고요. 그래서 사실 숫자로 따지면 어떻게 그래도 초반에 나왔던 시위대에는 100만 명, 200만 명 이렇게 해서 굉장히 많이 나왔었죠. 그렇게까지 많이 나오고 그런 경우가 몇 번 천안문 사건 때나 이런 때를 제외하면 아주 많지는 않은데요.

24일 홍콩 쿤통 지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주변이 하얀 최루가스로 뒤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 그동안에 보면 700만 가운데 예를 들어 150만 명만 잡아도 한 3명에 1명씩은 시위에 다 나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장정아> 그렇죠. 그러니까 노인도 어린 아이들까지도 많이 나왔었습니다, 대규모 집회에는.

◇ 정관용> 이 정도의 시위가 벌어졌는데도 뭐가 안 바뀝니까?

◆ 장정아> 그게 정말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오늘 지금 막 로이터에서 나온 정보로는 이 홍콩 행정장관인 캐리 람이 최근에 초반에 조례라도 좀 철회를 하면 어떻겠느냐 이렇게 좀 중국 측에 타진을 했었는데 중국에서 어떤 요구에도 응하지 말자 이렇게 했다는 이야기가 방금 나오기는 했습니다. 아직 정확히 확인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그래서 오히려 초반에 좀 어떤 부분에서 양보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서로가 막 폭력이 거세지고 이렇게 오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초반에는 정말 굉장히 평화롭게 했었습니다. 정말 노인분들도 많이 나왔고 그렇게 했는데 하나의 요구를 전혀 응하지 않았고.

어제, 최근에 피스톨맨이라고 해서, 권총 앞에 서 있는, 맨몸으로 서 있는 어떤 남성의 사진이 나오기도 했듯이 초반에도 사실 맨몸으로 국회의원이든 어떤 할머니건 이런 사람들이 맨몸으로 경찰 앞에서 제발 이러지 말아라. 우리는 평화롭게 할 뿐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도 처음부터 이런 구타와 최루탄과 강경진압이 많았고 그러다가 이제 테러까지 나와서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서 현재 이렇게까지 와서 지금 상황에서 사실 경찰 독립조사라도 제발 받아들여라 이런 목소리도 많습니다, 홍콩 안에서 보수파 중에서도. 그런데 그것도 절대 못 받아들인다고 최근에도 계속 지도자가 말하고 있고요.

그래서 굉장히 격해질 것 같은데 다만 시민들도 이번에는 예전에는 이렇게 많이 잡아들이고 하면 사실 끝났었습니다, 위축되고. 그런데 이번에는 (범죄인 인도)조례 자체가 너무 치명적이고 또 그동안 시위에서 나왔던 이번 시위에 굉장히 위험한 모습들. 테러라든가 실탄이라든가 이런 게 향후에 혹시 일상이 되어버릴까 봐 이번에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좀 다치더라도 끝까지 계속 나오겠다는 사실 시민들이 많아서 당분간은 좀 이게 출구가 안 보여서 사실 굉장히 우려되고 본인들도 사실 굉장히 암담해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오늘 온갖 기사의 제목을 보면 중국 시진핑 정부도 무력진압은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요?

◆ 장정아> 그렇죠. 전체적으로 그래서 홍콩에서도 그런 식으로 중국이 직접 개입하는 방식은 여러 면에서 너무 리스크가 크고 회복 시간이 길기 때문에 어려울 거다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다만 문제는 중국에서 원하는 건 이제 직접 개입은 하지 않겠지만 홍콩 안에서 알아서 해결하는 방식이 되기를 원하고 있고, 그러면서 경찰도 초반에는 사실 최루탄을 주로 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평화적으로 시위하는데 최루탄을 쏜다고 격분했었는데 최근에는 직접 가서 구타와 체포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강경하게 체포를 하고 폭력배들의 사방에서의 무차별적인 테러도 계속 잦아지고 며칠에 한 번씩 계속 일어나고 있고요. 그래서 사실 지금은 직접 인민해방군이 하는 방식은 여전히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다만 다른 여러 가지 방식으로 좀 너무 강경하게 진압이 되고 많이 잡아가고 이러고 있어서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계속 악화일로 현재까지는 그렇게 정리해야 될 것 같고요.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하루하루가 긴박한 상황이로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장정아> 감사합니다.

◇ 정관용> 인천대학교 중국학과 장정아 교수의 도움 말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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