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예측 지수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ESPN이 제공하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예측 지수에 따르면 류현진은 총점 132.8점을 기록해 134.6점을 얻은 다저스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에게 1위를 내주고 2위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1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해 눈부신 호투를 펼쳤던 5월 중순부터 ESPN 사이영상 예측 지수에서 1위를 지켜왔다. 8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5월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내셔널리그 1위로 도약했다.
이후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한 양대 리그 투수 중 최고 점수를 받은 기간도 있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65.5점을 얻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1위를 달렸다. 그의 팀 동료 게릿 콜이 153.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가 5대11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5패(12승)째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총 14⅔이닝동안 18실점을 기록하는 난조를 보였다. 지난 경기까지는 포인트 하락에도 ESPN 사이영상 예측 지수 1위를 지켰지만 애리조나전에서의 부진으로 커쇼에게 1위를 내줬다.
커쇼는 올해 13승3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ESPN 사이영상 예측 지수는 팀 성적과 투수의 승수에 높은 가중치를 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커쇼와 류현진의 점수는 다저스가 서부지구 1위를 달리는 보상으로 주어진 12점이 포함된 점수다.
EPN 랭킹 상위 10걸에는 류현진의 사이영상 경쟁자로 평가받는 워싱턴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 없다.
3위는 샌프란시스코의 마무리 윌 스미스로 126.2점을 기록했다. 선발 중에서는 122.8점을 얻은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커쇼와 류현진의 뒤를 이었다. 스트라스버그는 15승(5패)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1위에 올라있다. 평균자책점은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