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곳에서,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성희롱 피해의 당사자가 됐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회사 생활이 그렇지", "너무 예민하게 굴지마."
직장 내 성폭력은 피해자가 쉽사리 저항하거나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보통 피해자는 구조적 약자(하급 직원)일테고, 가해자와 매일 얼굴을 보며 일해야 하는 관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직 내 위계질서의 본질부터 이해해야, '아랫사람은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이라는 '갑'의 인식을 타파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