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관광장관, "모두를 위한 관광"…'공동선언문' 채택

관광교류 통한 '평화', '포용적 성장', '미래 선도' 협력
한·일 관광장관 양자회담, 기본 입장 확인한 것에 그쳐

30일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뤄수강 문화여유부 부장(중국), 이시이 케이이치 국토교통대신(일본, 관광장관)과 함께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시이 케이이치 국토교통대신(일본, 관광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국), 뤄수강 문화여유부 부장(중국) (사진=문체부 제공)
한·중·일 3국 관광장관이 관광교류를 통한 '평화', '포용적 성장', '미래 선도' 협력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3국 관광장관은 관광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이시이 케이치 국토교통성 대신이 참석했다.

3국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관광 교류 및 협력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동 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중·일 간 관광의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관광(Tourism for All)' 환경을 조성, 지역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광이 동북아 지역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관광기업의 혁신을 도모하는데 뜻을 모으고, 관광 미래 세대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 속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이 해법이 나올지 주목 됐던 한·일 관광장관 양자회담은 '서로 노력해 나가자'는 기본 입장을 확인한 것에 그쳤다.

문체부는 이날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한·일 관광장관 양자회담에서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광교류는 여전히 중요하며, 한·일 간 여러가지 과제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면서 "제반 과제를 타개하기 위해 양국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장 앞에서는 아베 일본총리의 정책을 비판하고 내년에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보이콧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시위가 열렸다.

이 과정에서 항의서한을 회의에 참석한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하려는 단체와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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