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로듀스X101'에 이어 '프로듀스48'도 수사

그룹 '아이즈원' 결성한 '프듀48' 최종회 투표 조작 논란
경찰 "조작 의혹 들여다보고 있어"

'프로듀스 48'로 데뷔한 그룹 아이즈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엠넷(Mnet)의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프듀X)에 이어 걸그룹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48'(프듀48)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두 시리즈의 연출자가 동일 인물인 만큼, 프듀X뿐만 아니라 프듀48에 대한 조작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차 압수수색을 할 때 프듀48의 투표 원 자료도 확보했다"며 "프듀48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면 당연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S는 그룹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프듀48이 조작됐다는 제보를 받고 수학과 교수들과 함께 투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조작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엠넷이 실제 득표 수를 발표한 것이 아니라, 소수점 둘째 자리로 된 득표율에 전체 투표수를 곱한 값을 득표 수로 발표했다는 것이다. 분석을 마친 교수들은 "이런 확률이 10의 38승 분의 1도로 작은 정도"라고 말했다고 KBS는 전했다.

이에 대해 엠넷 제작진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입장은 별도로 없다"고 밝혔다.


앞서 프듀X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한 데뷔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가 모두 7494.2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엠넷은 지난 7월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팬 260명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도 서울중앙지검에 CJ ENM과 프로그램 제작진,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 등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CJ ENM 내 엠넷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투표 자료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제작진 주거지, 사무실 등을 2차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프듀X 제작진 휴대폰에서 조작과 관련된 녹음 파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방송된 프듀48에서는 최종 12명을 선발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을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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